공부할 때 음악, 들을까 말까: 외국어 공부와 온라인 강의 활용법
공부할 때 음악을 들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오래전부터 의견이 갈립니다. 음악 덕분에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끄자마자 집중이 확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어떤 공부를 하느냐, 어떤 음악을 듣느냐, 그리고 그 사람이 소리에 얼마나 민감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공부 중 음악이 도움이 되는 경우와 방해가 되는 경우를 나눠 보고, 외국어 노래를 공부 재료로 쓰는 방법과 온라인 강의 사이 쉬는 시간 활용법을 정리합니다.
공부 종류별로 음악이 맞는지 판단하기
| 공부 종류 | 음악과의 궁합 | 권하는 방식 |
|---|---|---|
| 처음 배우는 개념 이해하기 |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큼 | 무음 또는 아주 작은 백색소음 |
| 독해, 단어 암기 | 가사 있는 곡은 방해되기 쉬움 | 가사 없는 잔잔한 곡 |
| 수학 문제 반복 풀이 | 사람에 따라 괜찮음 | 익숙한 연주곡이나 로파이 |
| 노트 정리, 필기 옮기기 | 비교적 잘 맞음 | 좋아하는 곡, 일정한 리듬 |
| 듣기 공부, 강의 수강 | 함께 들을 수 없음 | 음악 끄기 |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거나 글을 읽고 외우는 공부는 머리가 언어를 처리하는 일이라, 가사가 있는 음악과 겹치면 방해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대로 이미 아는 내용을 반복하거나 손을 많이 쓰는 정리 작업은 음악과 함께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용 음악을 고르는 기준
- 가사 없음: 피아노, 기타, 현악기 중심의 연주곡이나 로파이 힙합이 무난합니다.
- 익숙함: 처음 듣는 곡은 귀를 끌어당깁니다. 여러 번 들어 익숙해진 곡이 배경으로 물러나기 쉽습니다.
- 일정한 분위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거나 소리가 커지는 곡은 집중을 끊습니다.
- 작은 볼륨: 들릴 듯 말 듯한 정도면 충분합니다. 공부용 음악은 감상이 목적이 아닙니다.
- 광고 없는 재생: 중간에 광고 음성이 나오면 그때마다 집중이 깨집니다.
외국어 노래로 공부하는 법
외국어 공부에서 노래는 반대로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이때는 음악이 배경이 아니라 공부의 중심이 됩니다.
- 한 곡을 정한다: 템포가 느리고 발음이 또렷한 곡을 하나 고릅니다. 영어라면 카펜터스처럼 발음이 분명하고 템포가 느긋한 올드 팝이 입문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 가사 없이 들어 본다: 처음에는 가사를 보지 않고 몇 번 들으며 들리는 단어를 적어 봅니다.
- 가사를 보며 확인한다: 들리지 않았던 부분이 어디인지, 연음이나 축약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비교합니다.
- 뜻을 정리한다: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찾아 정리합니다. 노래 가사는 문법이 자유로운 경우가 있으니 문장 구조는 참고 정도로만 봅니다.
- 따라 부른다: 처음에는 소리를 따라 하고, 익숙해지면 가사를 보지 않고 불러 봅니다. 발음과 리듬 연습이 됩니다.
일본어를 공부한다면 일본 대중가요, 다른 언어라면 그 나라의 대중음악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곡일수록 반복해서 듣는 것이 즐거우니 꾸준히 이어 가기 쉽습니다. 다만 노래 가사만으로 회화 실력을 쌓기는 어려우니 교재와 함께 보조 재료로 쓰는 편이 좋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쉬는 시간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는 당연히 음악을 끄고 강의 소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대신 강의와 강의 사이의 쉬는 시간을 음악으로 분명히 나누면 다음 강의에 다시 집중하기 쉬워집니다.
- 강의 한 편이 끝나면 밝고 경쾌한 곡 두세 곡을 듣는 10분 휴식을 갖습니다.
- 휴식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를 풀고 물을 마십니다.
- 휴식 곡이 끝나면 다음 강의를 시작한다는 규칙을 정해 두면 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휴식 시간에 짧은 영상을 보면 쉬는 시간이 금방 늘어나니, 휴식은 음악만으로 채우는 편이 좋습니다.
시험 기간과 오래 앉아 있는 날
시험 기간처럼 하루 종일 공부해야 하는 날에는 음악의 역할이 '집중 보조'보다 '버티기 보조'에 가까워집니다. 오전처럼 머리가 맑은 시간에는 무음으로 어려운 과목을, 오후처럼 처지는 시간에는 익숙한 연주곡과 함께 정리 위주의 공부를 하는 식으로 시간대별로 나눠 보세요. 공부를 마친 뒤에는 좋아하는 곡을 마음껏 듣는 시간을 보상으로 두는 것도 동기 부여가 됩니다.
음악이 나에게 맞는지 직접 실험해 보기
남의 경험보다 정확한 것은 내 기록입니다. 일주일 정도 간단한 실험을 해 보면 음악이 내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비슷한 난이도의 공부를 음악 있는 날과 없는 날로 나눠 번갈아 합니다.
- 같은 시간 동안 몇 쪽을 읽었는지, 문제를 몇 개 풀었는지 적습니다.
- 공부가 끝난 뒤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는지 짧게 확인합니다.
- 집중이 깨진 횟수, 휴대폰을 들여다본 횟수도 함께 적어 봅니다.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 편한 쪽을 고르면 되고, 음악 있는 날의 기록이 눈에 띄게 낮다면 그 종류의 공부에서는 음악을 끄는 편이 낫습니다. 공부 과목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공부를 시작하는 5분 루틴
책상에 앉아도 공부가 바로 시작되지 않을 때는 음악을 시작 신호로 써 보세요. 매번 같은 곡 한 곡을 들으며 책상을 정리하고, 오늘 할 분량을 적고, 휴대폰을 멀리 두는 동작을 반복하면 그 곡이 끝날 즈음 공부 모드로 들어가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곡이 끝나면 음악을 끄거나 공부용 목록으로 바꾸면 됩니다.
도서관과 카페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간에서는 이어폰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볼륨을 낮게 유지하세요. 카페처럼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으로 소음을 줄이고 그 위에 작은 볼륨의 연주곡을 얹으면 공부 환경을 일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업무와 창작 작업에서의 음악 활용은 재택근무·작업용 음악 활용법에서, 책을 읽을 때 어울리는 배경음은 책 읽을 때 어울리는 음악에서 다룹니다. 오래 앉아 있는 날의 스트레칭은 명상·요가·스트레칭 음악 고르기를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공부가 잘 된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특정 장르가 누구에게나 공부 효율을 높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클래식이 편하다면 가사가 없다는 장점 덕분일 수 있습니다. 내게 편한 가사 없는 음악이면 충분합니다.
공부할 때 좋아하는 가요를 들으면 안 되나요?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독해나 암기처럼 언어를 쓰는 공부에서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곡은 정리 작업이나 쉬는 시간에 듣는 식으로 나눠 보세요.
외국어 노래 공부는 어느 정도 수준부터 할 수 있나요?
기초 단계에서도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가사의 일부 단어만 알아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실력이 늘수록 더 빠른 곡이나 어려운 가사로 넓혀 가면 됩니다.
백색소음은 공부에 도움이 되나요?
주변 소음을 덮어 주는 효과가 있어 시끄러운 곳에서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만 조용한 곳에서는 굳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선택하세요.